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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9   다시 살쪘어... [29]

다시 살쪘어...

나는 PX에서 울고, 하늘 위에선 제갈공명이 울고...


내가 다시 살이찐 건 분명 위에 찍혀있는 냉동이 지대한 역할을 했음에 異論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문제의 근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뭐 따져볼 필요까지도 없다.
모든 게 지통실탓이지 십라.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
내가 다시 살이 찐 것은 지통실에서, 참모직을, 그것도 작전보좌관, 거기에 정보, 작전, 교육 업무 겸직해서!!!
그러면 자연스레 야근은 늘고, 밥먹는 시간은 불규칙하게 변하고, 스트레스도 늘고, 일하는 만큼 배는 고프고, 야식도 늘고, 늦게 들어가면 간간히 술판도 벌어지고(물론 잘 안마시지만), 운동 할 시간도 없고~!
사실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있던 건 아니었는데...
계기라는 것은 항상 이렇게 잔인하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지.

때는 바야흐로 일요일.
간만에 밥 제때 먹고 간만에 빈둥거리고 있는데 마침 동기 한 명이 결혼한다는 전화가 와서는 농에 있는 정복을 주섬주섬 꺼내었다.
"바빠도 가서 예도는 해줘야지"라는 생각에 정복을 입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정녕 내 옷이란 말인가여.


안맞는다.
아무리 입어보려 용을 써보았지만 안맞는다 십라.
이 무슨 골라이온 팔다리에 후뢰쉬 킹 합체시키는 기분이란 말인가.
동기의 결혼식이 있다는 전화 한 통이 사건의 심각성을 일깨울 줄이야...
억지로라도 입어볼까 생각했는데 차마 그러진 못하겠다.
그러다 정복 찢어지면 어떻게 하라고...
시간 없고 일이 바쁘고를 다~ 떠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흑흑...OTL
by 근로청년 | 2009/03/29 23:40 | :: My life style ::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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