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란도셀 이야기 :: Everyday Life



여러분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어떤 가방을 매고 다니셨습니까? 저같은 경우는, 그 이름도 유명한 "조다쉬" 빠숑 학생 가방을 매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물론 저학년때) 제 여동생들이 아직 초등학생(?!)입니다만, 오늘 아침에 보니 제 동생들의 가방은 옆으로 매고 다니는, 흔히 말하는 "옆가방"이더군요. 저희때와 비교해서 굉장히 변했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뭐, 아무튼간에...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일본 초등학생들의 전유물인 "란도셀"에 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누구 맘대로)

란도셀, 한국인에게 있어서 명칭부터 생소한 의문의 물건. 대한민국에서 지정한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사람이라면 위에서 논한 "란도셀"이라는 것의 용도를 대략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 정체는 바로...백문이 불여일견인지라 직접 보도록 합시다.







실물을 못봐서 속상하신분들은...맨 위에 있네요;; ↑↑↑↑

일단 란도셀의 유래는 일본의 1)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에 서양식 문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서양식 군사제도도 같이 도입되게 되었는데 이무렵 등에 매는 가방으로 같이 들어온것이 시초였으며, 그것이 보급이 된 시기는 2)메이지시대입니다. 메이지 10년에 세워진 학습원(황족과 화족의 제자들을 위한 교육기관)의 학생들은 신분과 직위가 있어서인지 등하교시 인력거와 마차를 이용하는 자제들이 많았던듯 합니다. 이로인해 학습원에서는 위와같은 등하교를 금지시키기에 이릅니다. 이로인해 마차와 인력거를 통한 도서와 학용품의 소지, 통학이 힘들어지게된 학생들은 군용 가방에 넣어 통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방의 명칭이 네덜란드어로 란도셀이었습니다.

이러한 란도셀이 형태적으로 정착된 시기는 학습원에서 란도셀이 채용되고난 2년후인 메이지 20년 이었습니다. 그 당시 내각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가 다이쇼 천황의 학습원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로 특수 주문 제작을 해서 헌상했던것이 형태의 시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란도셀은 현재 일본 초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등에 지고 다니는 대표적인 가방입니다.(모두 다 그렇다곤 말 못하겠습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중에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혹은 게임등에서도 보신 분들이 많으실듯 합니다. 그럼 이 란도셀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대강 10만원 안짝이면 가방한개 사고 떡을 칠듯 합니다만, 란도셀의 평균 가격은 35000엔입니다.(사단법인 일본 가방협회 란도셀 공업회 1998년 기준.) 참고로 비싼건 무려 수십만엔을 넘어갑니다.

사실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천연 가죽 소재니 뭐니, 이런저런 이유를 다 떠나서. 고급 란도셀의 제작은 Handmade입니다. 물론 존~내 비싼 고급품이 그렇죠.(당연한가?;)

사실 일본이란 나라가 세계 어느나라보다 메뉴얼에 따른 사회적구조, 관료제, 혹은 유니폼, 교복(혹은 제복)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이 란도셀도 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는것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란도셀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 란도셀이란 물건은 한번 구입하게 되면 4)6년, 즉 졸업직전까지 쓰이게 되는 가방으로써의 의미가 깊습니다. 일본 가정을 기준으로 봤을때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금액의 가방입니다만 이 란도셀을 자녀의 어깨에 매주는 이유, 그것은 자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의 또 다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도 쓸모없는 지식을 끄집어내서 끄적여봤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 주석 ::
1) (1603 ~ 1868) 도쿠가와(德川)가 에도(江戶 : 지금의 도쿄)에 막부를 세워 통치하던 근세시기.
2) (1868 ~ 1912) 메이지(明治) 유신으로 인한 근대 개혁을 행하던 시기.
3) 社団法人日本かばん協会 ランドセル工業会. URL : http://www.randoseru.gr.jp/
4) 사단법인 일본 가방협회 란도셀 공업회의 규정에 따르면 공증 란도셀의 보증기간은 6년으로 책정되어 있다.


※ 본문에 쓰인 대명사, 혹은 인칭대명사(예 : 화족, 천황)는 일본 기준의 단어를 사용했을뿐, 왜곡된 역사적 시각의 입각 하에 쓰여진것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덧글

  • 미르 2005/03/04 16:49 # 답글

    ..저게임제목은 뭡니까?(퍽!)
  • dinosur 2005/03/04 17:10 # 삭제 답글

    미르 // 저 게임은 저희 팀에서 한글화 작업하고 있는『 120엔의 겨울 』입니다.

    흐흐 광고 죄송 -ㅁ-;;
  • esk∼♡ 2005/03/04 17:16 # 답글

    조다쉬 만세~ ;;;
  • 촛불과채찍 2005/03/04 17:45 # 답글

    란도셀이라...예전에 카논 특전으로 준 아유의 날개달린 란도셀이 최고 ㅡㅡ)b
  • 근로청년 2005/03/04 17:46 # 답글

    미르/"120엔의 겨울"이란 게임입니다. 네코네코 팬디스크에 수록된 작품이죠. 로컬라이징 제목은 2005년 3월 4일 17시 44분 기준, "1147원의 겨울"(후다닥)
    dinosur/저런 광고쟁이 덜덜덜. 안드로메다로 관광 보내드려야지. :D/
    esk/프로월드컵 만세. :D/
  • 근로청년 2005/03/04 17:47 # 답글

    촛불과채찍/저는 나유키 잠옷을 받아버렸죠. '~^)b
  • Eljenaro 2005/03/04 17:50 # 답글

    나도 조다쉬 광고를 보고 자란 세대 -ㅁ-;; 요즘은 안하던데 광고..왠지 좀 아쉽네. 츠바사란도셀.. 로망인가!?
  • 근로청년 2005/03/04 21:16 # 답글

    민/엌 너도 그런 세대...아니 나랑 나이차이를 벌리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ㅅ;
  • 오버군 2005/03/04 21:50 # 답글

    란도셀이라...매우 좋군-_-
  • Kiba 2005/03/04 23:56 # 답글

    ....저 게임 구해버릴테다(..)
  • 유그드라실 2005/03/05 00:32 # 답글

    그립군.
  • Mr.M 2005/03/05 11:40 # 답글

    아유 가방은 란도셀이라고 하긴 좀 힘들 듯 :)

    전 나유키 잠옷을 노렸는데 품절로 못 사고 아유 날개가방을 받았죠
    ...한국 돌아오기 전날 버렸지만 (풉)
  • 근로청년 2005/03/05 11:44 # 답글

    철/란도셀은 조타가도 조타.
    Kiba/하하하;;
    유그찡/나도 그리웡. 어흑 ;ㅅ;
    무/아유 가방은 륙색이죠. 본인은 잠옷을 겟 했지만...역시 특전 잠옷은 사람 입을게 못되요. :D
  • Ikarna 2005/03/05 14:07 # 답글

    지나가면 안된다니... 대체 무엇이?
  • 치에 2005/03/05 18:26 # 삭제 답글

    가방은 뭐니뭐니해도 노란색쑥색가방이지.[...]
  • 근로청년 2005/03/05 18:27 # 답글

    Ikarna/글쎄요 대체 무엇이...저 소녀가 랜즈를 떨어뜨려서 그런겁니다. 밟을까봐. 우지끈~:D
    쳬/넌 대체 무슨 소릴 하는거세요...덜덜덜(...)
  • 오버군 2005/03/07 18:58 # 답글

    렌즈라니...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아마 매우 잘 보일텐데-_-
  • 근로청년 2005/03/07 22:34 # 답글

    철/저만한 안구에 맞는 랜즈 없다에 올인 -_-ㅋ
  • 수빈 2005/03/08 00:44 # 답글

    윽끅끅끅....부활했다.
    들려보게나...뭐 암껏도 없지만..
  • 근로청년 2005/03/08 13:23 # 답글

    수빈/웃 부활!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할께요~:D/
  • 짜잔형 2009/11/28 17:51 # 삭제 답글

    좋은 정보입니다. 많이 배우고 가요 ^^
  • asdf 2010/03/07 23:48 # 삭제 답글

    옛날 장난감을 조립하다 란도셀이라는 단어가 있었던게 기억나는데 가방이란 뜻이었네요.
    맞네요...... 이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yurion 2011/01/09 21:55 # 삭제 답글

    가격이 2~4만엔이 기본이라는 소리에, 란도셀이 돈통으로 보였습니다.
  • 조이 2011/06/21 19:18 # 삭제 답글

    예전에 일본 여행갔을 때, 마침 란도셀 반값세일하길래 조카생일선물로 주려고 사왔었는데...조카 왈, 이쁘지도 않고 무거워서 싫다네요ㅋ 진짜 애들이 메고 다니기엔 무겁고, 책도 많이 들어가지 않아요. 가격도 넘 비싸고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 거 같은데 왜 일본은 란도셀만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안팎의 메이커가방 두 세개를 번갈아 메고 다니는게 애들 건강에도 훨씬좋고, 이득일 거 같은데...이럴 때 보면 남보다 튀는 거 싫어하는 일본인들 성격 딱 나오는 거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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